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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치열했던 20대를 떠나보내며(인터뷰)

2017.02.11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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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스타) 권수빈 기자 =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 이지훈은 훈훈한 청년의 모습부터 상처를 입고 악하게 돌변하는 것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다. 허치현은 이지훈과 만나 입체적인 캐릭터로 그려졌고, 이지훈은 허치현을 멋지게 화면에 그려내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호평이 꽤 있었음에도 이지훈은 "스스로 아쉽다. 모니터하면서 저 장면에서는 다르게 해봤으면 어떨까 생각했다"며 "지금까지 연기한 것 중 잘했다고 생각하는 건 단 하나도 없다. 드라마를 9개밖에 안 했고, 영화도 세 편밖에 안 했다. 내 연기에 만족한다는 건 말이 안 되는 것 같다"고 자신을 엄격하게 판단했다.

허치현의 심리 변화에 따라 이지훈은 12kg 감량이라는 극단적 방법으로 외양적인 것부터 달라지려 했다. 그는 "살을 빼려고 마음을 먹은 것도 있는데 현장이 춥기도 하고 잘하려고 스트레스를 받다 보니 예민해져서 많이 빠진 것 같다. 드라마가 끝날 때는 68kg였다"고 했다.
 

배우 이지훈이 최근 뉴스1스타와 인터뷰에서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속 허치현 캐릭터에 대해 말했다. © News1star / 키이스트

이지훈은 군대에 있을 때 연기를 시작하려고 마음먹은 케이스다. 국방부에서 만든 뮤지컬 '충무공 이순신' 무대 위 민영기의 모습을 보고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다. 그는 "전역을 하고 나서 마냥 호기심에 오디션을 보러 다녔다. 도전하고 실패하고를 반복하다가 드라마 '학교 2013'에 출연하게 됐다"고 했다.

아무런 끈도 없던 배우라는 세계에 뛰어들면서 겁이 나지 않았을까 싶지만, 그는 "어차피 한 번 사는 인생이라는 생각이 많았다. 내가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아야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이 강했다"고 말했다.

"군대에서 제 인생에 대해 충분히 생각했고, 길거리에 나앉는다고 해도 원망하지 않겠다고 아버지께 말씀드리고는 쫓겨났죠. 솔직히 말해서 용기라기보다는 오기였던 것 같아요. 제가 아침에 아르바이트를 갈 때 또래 친구들은 가방을 메고 대학교에 다니는 걸 보면서 매번 불안했어요. 저 친구들이 학교에 열심히 다닐 때 나도 무언가를 해야 내가 원하는 걸 이루겠구나 싶어서 더 열심히 하려고 했죠. 그래서 더 쉬지 않고 일했어요. 아르바이트를 정말 많이 했거든요. 이걸(연기를) 안 하면 죽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기, 혹은 열정 그런 거로 했던 것 같아요."

그 역시 무작정 연기를 시작했기에 배우를 꿈꾸는 비슷한 사람들에게 동질감을 느끼고 있었다. 이지훈은 "저한테 어떻게 시작했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은데 답이 없고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열심히 뛰어다녔고 내가 나를 알려야 사람들이 나를 봐줄 것 같아서 움직였다는 것뿐이다"고 이야기했다.

"그렇다 보니 운이 좋게 누군가의 눈에 들었다고 말할 수밖에 없어서 안타깝더라고요. 기회라는 게 어느 순간 본인에게 올지 모르는 거잖아요. 저에게는 운 좋게 그 기회가 왔어요. 살면서 기회는 분명히 오니까 그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계속 뭔가를 준비하고 대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게 답은 아니지만 조금 경험해본 사람으로서 저의 소견이에요."
 

이지훈이 배우가 된 과정을 밝혔다. © News1star / 키이스트

그런 마음가짐을 갖고 임한 덕분인지 그는 최근 들어 큰 공백 없이 연속적으로 드라마에 출연했다. 이지훈은 "방법은 없는 것 같다. 나보다 잘생기고 연기도 잘하고 키도 크고 몸매가 좋은 분은 많지 않나. 매번 오디션에 들어갈 때마다 간절한 마음으로 들어갔고, 간절하다 보니 열심히 하게 돼서 캐스팅이 계속 된 것 같다. 지난해는 운이 좋은 한 해였다"고 했다.

또래 배우들과 교류가 많을 것 같지만 이지훈은 동년배보다는 선배들과 친하다고 했다.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 엄마였던 황신혜와도 금세 가까워졌으며 성동일에게도 선배님보다는 형님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특히 전국환의 광팬이라며 "'의형제'를 보고 인터넷에서 찾아봤다. 발성과 울림통 같은 게 정말 소름이 돋았다. '육룡이 나르샤'를 하면서 연기하시는 걸 앞에서 봤는데, 꼭 배우고 싶다고 느꼈다. 정말 최고셨다"고 끝없이 말을 이어갔다.

그나마 가장 연령대가 비슷한 절친은 동명이인이자 한참 선배인 이지훈이다. 왜 예명을 쓰지 않았냐고 묻자 "딱히 그런 생각이 없었다. 지훈이형이 훨씬 오래전부터 하셨고, 형님이 훨씬 잘 생기셨다. 나와 지훈이형에 대한 혼란은 없을 것 같았다"고 답했다.

"형과 친하기에 형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같은 이름으로 오래오래 같은 일을 하면서 지내면 서로에게 도움이 될 때가 있을 것 같아요. 사실 지금은 형이 저한테 도움이 돼 주시고 있는 거죠. 주말드라마를 같이 하면서 가까워졌는데 형제 같아요."
 

배우 이지훈이 30대에 접어들면서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 News1star / 키이스트

올해 서른이 된 그는 30대가 되면서 파이팅을 다졌다고 했다. 20대를 치열하게 살아온 만큼 30대에는 더 치열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어찌 됐든 차근차근 잘 왔기 때문에 30대에는 이것보다 한 단계 발전해서 하나씩 밟아가 보자 싶어요. 결혼할 수도 있는 나이이고. 아직 어떠한 생각을 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무언가 다른 걸 할 수 있는 나이인 것 같아요. 저의 30대가 궁금하네요."

권수빈 기자 ppbn@news1.kr

<저작권자 © news1sta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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